엘르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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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엘르를 찾은지 벌써 9달이 다되어가지만, 글은 처음 써보네요. 20대 초반부터 탈모가 시작되었지만, 그냥 스트레스 덜 받으면 낫는다고 주변에서 그러길래 그런가부다 했습니다. 군대다녀오고 이래저래 공부에 신경쓰다가 20대가 머리카락과함께 홀랑 날라가버렸습니다. 제대하고 나서는 모자를 손에서 놓은적이 없었고, 양복입어야 할 결혼식, 장례식장 참석은 정말 너무너무 괴로웠습니다. 물론 탈모에 좋다는 약이며,비누,샴푸,검은콩등등... 이것저것 다해본 건 두말하면 입아플 정도였구요. 대인관계는 갈수록 좁아지고, 성격도 차츰 소심해 지더군요. 이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이런저런 사이트를 통해서, 가발착용기를 읽게 되었고, 용기를 내서 샵을 방문했습니다.(물론 처음 맞춘곳은 안타깝게도 다른 업체였습니다.) 여러군데 돌아보라는 조언을 읽었지만, 극도로 소심해진 저는 여러군데에서 저의 치부를 보이는게 너무 부끄러워서 그냥 처음 간 곳에서 클립식으로 맞추게 되었습니다. 사실 가발 처음 맞추곤 후회를 했습니다. 남의 머리 얹어 놓은듯 풍성하기만하고, 전혀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았거든요. 머리는 또 왜 이러게 붕붕 띄워서 세팅을 해주시던지.... 헌데, 처음 맞추고 나와서 길을 걷는데 아무도 저에게 시선을 주지 않더군요. 친구들도 '모자 벗었네, 그게 낫다..' 라는 반응이라서... 놀랐구요. 벗겨지면 어쩌나, 어색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점점 사라지게 되었고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그런데, 제 욕심이 과해서 그런지, 처음엔 탈모 걱정 덜하게 된게 마냥 기뻤지만, 관리하러 가면 자꾸 40대 아저씨 처럼 머리를 잘라 주셔서 불만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마침 새로 제품을 맞출때도 되었고 해서, 이래저래 알아보던 끝에, 스타일을 잘 잡아주면서도 가격도 과하지 않다고 소문난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클립식을 오래썼더니, 클립집는 부위에 머리가 좀 빠지는 현상도 있어서 이번엔 과감하게 사무라이(?)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멀쩡한 머리를 민다는게 너무 아깝기도 하고 두려웠습니다. 그래도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게 설명하고 알려주셔서 부담이 적어지더군요. 새로 제품을 착용하고 관리받고나니 정말 진작 여기를 찾을걸 하는 후회가 되더군요. 문제는 조금 멀어서 자주 못찾게 된다는 저의 게으른 핑계아닌 핑계가... 오랜만에 빠듯한 시간을 쪼개서 다녀와야겠어요. ps. 글이란걸 써본지 너무 오랜만이라 정말 두서 없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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