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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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가 오더니 날씨가 조금 쌀쌀해 젔네요. 잠깐 시간나서 예약하러 온 김에 한자 적고 가려 합니다. 수 개월 정도 망설임 끝에 착용한 고정식이 벌써 다섯 번째 관리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네요. 고정식을 착용하며 지낸 시간 동안 참 많은 일 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중에 가장 기억나는 일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고정식을 착용한지 한달.. 주위 사람들을 통해서 충분한 검증을 거치고 무한한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을때 쯤.. 친구로 부터 소개팅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흔쾌히 수락했죠.ㅎㅎ 약속당일.. 소개팅은 저의 자신감 때문이었는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그 후로 그녀와도 좋은 만남으로 이어졌습니다. 한달정도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어느날 밤..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잠깐 방심한 틈에 그만 그녀가 제 머리를 올백으로 넘겨버린 것이었습니다. 순식간에 그녀의 손이 제 두피를 훑고 지나갔고.. 저는 그녀의손을 생생하게 느꼈습니다. 깜짝 놀란 그녀의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순간 무수한 생각이 머리속을 지나갔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체 화장실간다고 하고 도망처버렸죠;; 그 후로 우리는 아무 말도 없이 몇 시간을 어색한 채로 있다가 헤어젔습니다. 뭐라고 말 해야 하나.. 참 많이도 생각했는데 결국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냥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뭐 지금 생각해 보면.. 한번쯤은 겪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또 이런일이 생길테고.. 그 때가 되면 처음 보다는 덜 당황스러울테고.. 처음보다는 좀 더 슬기롭게 대처할 능력이 생길꺼라고 믿습니다. 사실 그 후로 그녀에게서 연락은 왔었지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연락을 피한건 오히려 제 쪽이었습니다. 어쩌면 솔직하게 말 할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러기 싫었다고나 할까.... 뭐 아무튼... 좋은 경험이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착용기에 저의 경험담을 적은 것은 어떻게 보면 제 이야기가 미혼이신 분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제품을 처음 착용하시거나 아직 착용을 고려중이신 분 들께 괜히 겁을 주는건 아닌지 생각도 들지만.. 언젠가는 헤처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저도 솔직히 당황스러웠지만.. 생각을 고처먹으니 뭐 그렇게 당황스러운 일도 아니더군요. 지금은 활기차게 지내고 있고 여자친구는 아직 못 만들었지만 노력중이고요 ㅎㅎ 그 때의 사건이 저를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왠지 횡설수설 하는 것 같은데.. 아무튼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자신감을 잃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살다 보면 좋은 베필도 만나고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전 가발도 하나의 성형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들도 예뻐지려고 성형하는 세상인데 남자라고 못할 꺼 없지 않겠습니까ㅎ 자신이 부끄럽다고 생각하면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는것이지 탈모라고 비웃는 사람들은 없을거라고 봅니다. 엘르 가족분들 모두화이팅 하시고요.. 직원님들은 24일 관리때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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