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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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으로 부모님 앞에 가발을 하고 갔다.. 부모님과 누나는 그냥 웃는다.. 그리고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그리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처음에는 가르마를 타느라 애를 먹었는데.. 오늘은 가족들만의 모임이라.. 케쥬얼 복장에 맞추어 앞머리를 자연스럽게 내렸다.. 가르마를 타지 않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앞이마의 스킨에 신경을 덜 써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나는 구렛나루가 없는 편이어서 머리숱이 많은 가발과 본머리가 약간 언발란스하다고 누나가 지적해 줬다.. 옆머리를 좀 길러서 다시 한번 스타일을 맞춰 봐야겠다.. 그리고 앞부분의 머리숱이 너무 많아 좀 무거워 보인다. 시간이 좀 지나면 숱이 정리가 되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지만.. 억지도 머리숱을 줄일 수도 없어.. 좀 안타깝다.. 다른 이들 앞에 나서는 용기.. 그걸 내기가 어려워 아직 직장에 착용하고 나가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사진을 찍었을 때.. 그리고 거리의 쇼윈도에 비친 모습을 볼 때.. 자신감이 생긴다..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머리 손질에 공을 들이고.. 그래도 감추어지지 않는 숱 없는 머리 때문에 나오던.. 한숨이 어느 정도 가라 앉는 듯도 하다.. 그런데 확실히 덥다.. 아직은 익숙해 지지 않아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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