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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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이라면 누구나가 겪는 고통을 저도 받았습니다. 34살인 나이에 이제 결혼준비도 해야하는데 점점 비어가는 머리숱과 늘어만가는 나이... 여기저기서 소개도 많이 들어오지만 정작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좀 두려웠습니다. 사는곳이 지방이다보니 소개를 받아 직접만나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최근엔 처음 소개받고 연락만 주고받다가 직접 만나기까지 한달이걸렸는데요. 연락만 주고받을때는 분위기 엄청 좋았습니다. 전화통화를 몇시간씩하고 하루종일 폰을 손에 들고다닐정도였거든요. 그러나 첫만남뒤 연락을하는데 답장도 없고 전화를 했는데 전화번호를 지웠는지..누구세요? 이러는겁니다.. 그리고 오후늦게 문자메세지가 하나 왔는데 인연이 아니라고 좋은분 만나라고... 배신감 엄청커서 거의 일주일동안 스트레스로 소화불량에 두통까지 오더군요.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탈모치료를 하던가 무슨 조치를 취해야겠다싶어 여기저기 알아보게되었습니다. 모발이식수술을 알아보다가 부작용과 시술후 흉터등 여러가지 문제가 많고 그나마도 정상인처럼 풍성한 모발이 되는것도 아니더라구요. 물론 비용도 어마어마 하고 시간도 너무 오래걸리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으로 알아본게 가발업체들.. 하이x, 밀x 등 알아보는데 가격이 100단위는 기본이고 200넘는것도 있더군요. 물론 서비스도 극과극의 평들이 많았고 내구성도 떨어져서 돈 엄청 든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낙심하고 있던차에 시스템엘르라는곳을 알게되었는데 가격이나 평이나 괜찮은 내용 일색이라 설마 했습니다. 그래도 속는셈치고 상담받아보자해서 일하루 쉬고 대전점을 방문했는데 상담도 친절히 잘해주시고 공간도 전부 분리되어 프라이버시 신경안써도 될정도로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상담마치고 거의 한달기다려서 제작완료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예약날짜잡고 갈준비하는데.. 갑작스레 점장님이 상을 당하셔서 착용이 안되니 죄송하다는 연락이 오네요.. 주말에 큰 행사가 있어서 달라진 모습 보여줄랬더니 차질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다음주에 바로 예약해서 착용을 했습니다. 머리 삭발하고 나니 철권에 나오는 헤이하치가 거울속에 있네요. ㅋㅋㅋ 고정식으로 가발 쓰고 컷트하고 스타일링하니 완전 딴사람같네요. 모자쓴것같이 조금 부자연스러웠지만. 거울보면 완전 회춘 그자체입니다. ㅋㅋㅋ 대전에 아는누나 있어서 일부러 저녁약속까지 잡고 만나러 갔는데 가발쓴줄 모르네요. 젊어보이고 착하게 잘생긴넘이 왜 아직도 장가도 안가고 연애를 안하냐고 하는데... 자초지종 설명은 노코멘트 했습니다. 이제 착용 2주차가 되었는데 보는사람마다 '진작 하지~!' 이말나오고 젊어졌다도 아니고 어려보인다는 칭찬일색입니다. 머리에 왁스나 스프레이 안뿌려도 자연스레 스타일나오고 보기도 좋네요. 다만 머리감는게 일이에요. 머리숱도 많아진데다 빗질해서 머리감아야해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린스도 해줘야하고 머리도 말리는데 한참걸리고 이마에 테이프도 갈아줘야하고.. 제일 불편한건 머리가려운데 못긁는거... 이제 익숙해져서 가발쓴기분도 안나고 편해요. 장황하고 두서없이 쓴글이라 정신없어도 이해해주시구요. 가발에대한 편견을 버리시고 하루라도 빨리 도전해보세요 후회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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